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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생아의 속사정-육아상식 글

도리도리도리 2014. 7. 22.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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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생아의 속사정> 
 

엄마...
난 3주 6주 3개월 6개월 때 급성장을 해요. 전 앞으로 태어날 때보다 100일까지 키가10~15센치는 커야 하고 몸무게는 두 배 이상 늘어야 살아갈 수 있어요. 
 
그래서 무지하게 먹고 자고해요. 온종일 누워만 있다보니 성장통이 오면 오징어 굽듯이 온몸을 비틀면 좀 살 것 같아요. 
 
엄마!
저보고 왜케 밤에 잠을 안자냐고 하지말아요. 밤에는 성장호르몬이 나와서 제 뼈가 늘어나 무지하게 아프고 신경질이 나요. 그래서 힘들다고 투정부리는건데 엄마는 저보고 안잔다고 자꾸 자라고만 하세요 
 
잠이 들려면 절 눕혀놓지만 말고 안아주세요. 한자세로 누워만 있으니까 힘들어요. 살살 몸을 만져주세요 그럼 한결 살 것 같아요 
 
엄마!
저보고 왜 오늘 똥을 안누냐고 뭐라 하지마세요. 몸에서 필요한 영양분이 많아서 흡수하는 게 더 많아서 그래요. 제가 잘 알아서 할테니 제발 성급히 병원가서 관장하지 마세요 아프단 말이예요.. 
 
엄마!
저보고 왜 품에서 내려놓기만 하면 깨냐고 뭐라 하지마세요. 엄마냄새는 세상에 태어나 가장 익숙한 냄새예요. 엄마냄새는 잠이 솔솔 와요 그리고 어떤 잠자리보다 가장 포근해요. 딱딱한 바닥과 침대만 누워있으면 온몸이 더 쑤셔요 
 
엄마!
저는 지금 먹고 또먹어도 배가 고파요. 배불러서 잠들 수 있게 쭈쭈 좀 많이 자주 주세요. 뒤돌아서면 배가 고파요 포만감이 느껴지면 전 기분이 좋아져요. 그러면 잠도 잘와요 
 
엄마!
전 엄마만 믿고 세상에 나왔어요. 제가 찡찡거리는 건 이유가 있는 거예요. 절 나무라지 마세요 
 
엄마 뱃속처럼 편해지고 싶어요 그러니까 100일의 기적을 선물할테니 기다려주세요. 아님100일의 기절을 드리겠어요.. 
 
엄마!
제가 태어나니 힘드시죠? 
 
제가 잘때만 이뻐 보인다는것도 잘알고 있답니다. 제가 울때면 왜 우는지를 몰라 무서워하신다는 사실두요. 밤잠도 못주무시고.... 
 
그래도 잘 버텨주시고 견뎌내주셔서 감사드려요. 저두 엄마 뱃속에 있을때 하고는 달라도 너무 다른 이 세상에서의 생활이 무척이나 힘이 드네요. 
 
근데 엄마가 저를 안아주고 다독여주고 젖을 물려주면 그 힘듦이 거짓말같이 사라지고 호흡하기도 편해지고 속도 편해지고 온몸이 따뜻하고 성장통도 없어지고 기분도 넘 좋아져요. 꼭 속되게 표현하면 뿅~가는것 같애요. 
 
불안할때도, 짜증이 날때도, 아플때도, 졸리울때도, 엄마 젖을 물면서 엄마품에 있으면 사라져버려요. 그래서 나도 모르게 엄마에게 안아달라, 젖을 달라 떼를 쓰게 되요. 
 
엄마니까, 내 엄마니까 제가 맘놓고 떼를 부리는것 같아요. 
 
생각해보세요. 제가 이 세상 누구에게 맘껏 떼를 부리겠어요. 그렇게 떼를 실컷 부리고 나면 제 몸이, 힘들었던 제몸의 생리작용들이 좋아지는것 같아요. 
 
엄마의 품이 제가 이 세상에 잘 적응하도록 부드러운 이행을 도와주나봐요. 전 엄마의 품에서 치유되기도 하고 사람들과 어떻게 살아가야하는지를 배워나가요.  
 

엄마는 세상을, 사랑을 배우는 제 첫번째 학교이고 손으로 만져지는 사랑의 실체에요. 
 
엄마의 몸은 저에겐 생명이고 요람이랍니다. 
 

아빠! 
 
울엄마 좀 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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