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왕국의 마지막 후계자

스물아홉 번째 이야기: 공명의 진격

도리도리도리 2025. 4. 24.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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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아홉 번째 이야기: 공명의 진격

감정 공명 마법의 각성 이후, 엘리아스는 연합군을 이끌고 제국의 기억 조작 본부, 일명 루베론 거점으로 진격했다. 이곳은 기억 장치의 핵심이자, 제국의 ‘정체성 삭제 프로그램’이 가동 중인 심장부였다.

연합군은 각각 세 방향에서 침투했다. 북문은 리안나가, 동쪽 방벽은 제드가, 그리고 중심부 침투는 엘리아스 자신이 맡았다. 카이아와 사엘은 마법 지휘 센터에서 ‘공명 결계’를 유지하며 병사들의 감정을 연결하는 역할을 맡았다.

전투는 치열했지만, 공명 마법이 퍼진 전장은 예전과 달랐다. 병사들은 단지 싸우는 것이 아니라, 서로의 감정과 기억을 통해 더 깊이 연결되었고, 상처 입은 이들은 서로의 마음 속에서 힘을 찾았다.

엘리아스가 중앙 연산실에 도달했을 때, 그곳에서 그를 기다리고 있던 것은 엘드란이었다—제국 사절이자, 기억 조작 장치의 창시자.

“네가 선택한 방식은… 비효율적이군.” 엘드란은 차가운 눈빛으로 말했다.
“질서를 위해선 기억은 통제되어야 해. 혼돈은 언제나 감정에서 비롯되니까.”

엘리아스는 방패를 들며 대답했다.
“혼돈은 우리가 선택하는 과정이다. 그 속에서 우리는 인간으로 존재할 수 있어. 감정은 약점이 아니라, 우리가 싸워야 할 이유다.”

두 사람의 대결은 기억과 의지의 충돌이었다. 엘리아스는 공명 마법으로 루베론의 중심 시스템을 무력화시키며, 각인된 감정을 폭발시켜 제국의 재설계 마법을 무력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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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편 예고:
루베론의 붕괴와 함께 제국 내부에서도 균열이 시작된다. 그러나 제국의 황제 ‘실베르’가 직접 모습을 드러내며, 전쟁은 최종 국면으로 접어든다. 엘리아스는 감정의 승리를 확신하지만, 또 다른 대가와 마주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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