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이야기/생각창고
서른의 성장통 - 나는 아직도 미완성
도리도리도리
2013. 9. 23.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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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하는 대학에 떨어지고
학과에 떨어지고
전과에 떨어지고
공시에 떨어지고
10대일 땐 꿈을 꾸면 그렇게 될 줄 알았는데
막상 나의 20대는 넘어지고 까이고
스크래치 투성이다.
아는 길로만 가던 겁쟁이가
성인이 됨과 동시에 대학이라는 큰 물에서
많은 새로운 경험과 도전과 실패와
때늦은 오춘기의 방황으로 혼란스러웠다.
나의 적성, 흥미, 재능, 능력에 대해
끝없이 고민하고 또 고민하고
욕심을 부려보기도 하고
힘들면 내려놓기도 하면서
조금씩 성장하는 중이다.
지금 내 나이 서른,
서른이 되면 뭔가 달라질 줄 알았는데
무언가 시작할 때 조금 더 겁이 난다는 것 빼고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집안일은 서투르고
회사일은 지겨우며
다이어트와 영어공부는 매번 작심삼일이다.
조금 더 잘하고 싶고
조금 더 잘살고 싶다
그러나
인생은 늘 계획대로, 뜻대로 되지 않는다.
나는 아직
미완성이다.
더 단단해지기 위해
지금을 단련한다.
설사 끝내 완성치 못하더라도
지금 살아있음에
감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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