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크란(Akran)-정상수

 

 

정상수 작가의 아크란입니다.

 

이 책은 아크란이라는 인물의 일대기를 그리고 있으면서도 한 인물에 집중하기 보다는 전체적인 맥락의 서사시 느낌을 강하게 줍니다.

 

우선 귀족가의 기사 집안에서 태어났지만 검술에 재능이 떨어진다고 평가받는 아크란을 조명합니다.

 

그러다 우연히 드래곤의 유희물 마법서를 접하게 되고 마법을 익히게 됩니다.

 

행정 아카데미에 들어가게 되면서도 독자적인 길을 걷게 되고 마법과 검술을 꾸준히 익히게 되어 마검사의 길을 걸어가지요.

 

그러다 옆 나라 에스콘신 왕국과의 전쟁에 참전하게 되어 전쟁영웅으로 거듭나게 됩니다.

 

실력은 점점 늘어 9서클의 마검사에 도전하게 되고 더이상의 이룰 것이 남아있지 않을 때 영지로 조용히 돌아가게 됩니다.

 

초반부의 성장하는 재미와 서사시적인 면모에 이끌려서 계속 읽게 되었는데

뭔가 극적인 긴장감이 없고 주인공이 너무 평탄하게 실력을 키우며 어떤 어려움도 겪지 않기 때문에 후반부터 점점 지루해지는 단점이 있습니다.

 

초반부의 빠른 전개와 뭔가 이루려는 모습의 야망과는 다르게 그 자신의 행동은 너무나 소심하고 안전제일주의를 택하지요.

그러면서도 드래곤과 맞붙는 뭔가 맞지 않는 상황도 보여주고..

 

그러면서 에필로그에서는 자신의 야망을 묻어둔다는 식으로 얘길하는데..

초반의 흥미가 뒤로 가면서 이어지지 않는 점만 뺀다면 기존의 판타지와는 다른 느낌에 꽤 괜찮게 읽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