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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여섯 번째 이야기: 시간의 미궁 서른여섯 번째 이야기: 시간의 미궁아우렐리아 폐허의 중심에서, 엘리아스와 동료들은 영원의 불꽃이 만들어낸 시간의 소용돌이 속으로 뛰어들었다. 그들은 과거와 미래가 교차하는 시간의 미궁에 갇히게 되었고, 각자 다른 시공간의 조각으로 흩어졌다.---엘리아스: 과거의 전장엘리아스는 자신이 처음 검을 들었던 시절, 왕국의 첫 전장으로 돌아왔다. 그곳에서 그는 젊은 시절의 자신과 마주했다. 과거의 엘리아스는 아직 미숙하고, 두려움에 떨고 있었다.“나는 이 싸움을 이겨낼 수 있을까?” 과거의 자신이 물었다.엘리아스는 조용히 다가가 말했다. “두려움은 사라지지 않는다. 하지만 그것을 이겨내는 것이 진정한 용기다.”이 만남을 통해 엘리아스는 자신의 뿌리와 다시 연결되었고, 더욱 강한 결의를 다졌다.---카이아: 미래의..
서른다섯 번째 이야기: 시간의 파편 서른다섯 번째 이야기: 시간의 파편엘리아스와 동료들이 아우렐리아 폐허에 도착했을 때, 그곳은 이미 현실이라 부르기 어려운 영역으로 변해 있었다. 무너진 탑들은 공중에 떠 있었고, 땅은 갈라져 붉은 빛을 토해냈다. 중심에는 타오르는 불꽃이 있었고, 그 위로 시공간이 일그러진 채 소용돌이치고 있었다.그것이 바로 영원의 불꽃이 품고 있는 힘이었다—시간을 비트는 마력.사엘은 불꽃 주변의 흔들림을 관측하며 중대한 사실을 전했다.“이 불꽃은 단순한 파괴의 도구가 아니야. 과거의 한 조각, 봉인되지 않은 순간 하나가 이 세계에 남아 있는 거야.”카이아가 덧붙였다. “누군가 이 시간의 파편을 조작하고 있어. 이걸 통해 ‘역사 자체’를 바꾸려는 의도가 보여.”엘리아스는 이내 깨달았다. 전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이번 싸..
서른네 번째 이야기: 불꽃의 유산 서른네 번째 이야기: 불꽃의 유산자율 연맹이 세워지고 몇 해가 흘렀다. 엘리아스가 리에나 마을에 터를 잡은 동안, 세상은 점차 과거의 상처를 치유해 나갔다. 그러나 세상의 평화는 영원하지 않았다.북쪽 산맥 너머, 오래전 멸망한 왕국 아우렐리아의 폐허에서 붉은 연기가 피어오르기 시작했다. 정찰대가 가져온 보고서는 충격적이었다. 고대 전쟁 중 봉인된 **'영원의 불꽃'**이 깨어나고 있다는 것이었다.‘영원의 불꽃’은 세상을 삼킬 만큼 거대한 힘을 지닌 존재였다. 과거 초대 왕조조차 그 힘을 온전히 다루지 못해 봉인하는 수밖에 없었던 위험한 유산. 만약 그것이 완전히 깨어난다면, 기억과 감정을 지켜낸 지금의 세계도 한순간에 잿더미로 변할 수 있었다.리에나의 조용한 저녁, 엘리아스는 하늘을 바라보았다.붉게 물든..
서른세 번째 이야기: 평화의 씨앗 서른세 번째 이야기: 평화의 씨앗기억의 서약이 맺어진 지 몇 달 후, 대륙은 진정한 재건의 길에 들어섰다. 무너졌던 도시들은 다시 사람들의 손으로 일어섰고, 각국은 더 이상 국경으로 나뉘지 않고 *‘자율 연맹’*이라는 이름 아래 서로를 존중하는 동맹을 맺었다.엘리아스는 자일렌을 떠나 조용한 마을 리에나에 정착했다. 그곳은 전쟁의 소용돌이에서도 거의 피해를 입지 않은, 소박하고 평화로운 곳이었다. 그는 평범한 삶을 살기로 선택했다.어떤 날은 밭을 일구고, 어떤 날은 아이들에게 검술과 공명 마법을 가르쳤다. 하지만 그의 가슴속에는 여전히 세상을 향한 작지만 꺼지지 않는 불꽃이 있었다.어느 날, 엘리아스는 리에나 마을 광장에서 한 소년을 만났다. 소년은 낡은 목검을 들고, 하늘을 향해 휘둘렀다.“나도 언젠가 ..
서른두 번째 이야기: 기억의 서약 서른두 번째 이야기: 기억의 서약전쟁이 끝나고, 대륙은 오랜만에 고요를 되찾았다. 하지만 폐허가 된 땅과 잃어버린 기억들은 여전히 남아 있었고, 사람들은 무엇을 다시 세워야 할지, 어떤 길을 걸어야 할지 혼란스러워했다.엘리아스는 자일렌 대광장에 서서 마지막 연설을 준비했다. 그는 왕좌에 앉지 않았다. 대신, 시민들과 연합군, 그리고 자유를 되찾은 이들 앞에 서서 말했다."우리가 지켜낸 것은 단순한 왕국이 아니다. 기억이고, 감정이며, 선택의 자유다. 앞으로의 세계는 누군가가 만들어주는 것이 아니다. 우리 모두가 스스로 선택하고, 기억해가며, 함께 세워나가는 것이다."엘리아스는 '기억의 서약'이라 불리는 새 헌장을 제안했다. 이 서약은 단 한 가지 원칙을 중심으로 삼았다—"자신과 타인의 존재를 부정하지 않..
서른한 번째 이야기: 공중 성채의 결전 서른한 번째 이야기: 공중 성채의 결전엘리아스와 그의 동료들은 하늘을 가르는 비행선 위에서 마지막 작전을 준비했다. 목표는 단 하나—네르마티카의 중심부, 황제 실베르가 지휘하는 ‘역공명 장치’를 파괴하고, 감정과 기억을 억압하는 제국의 통치를 끝내는 것이었다.공중 성채는 거대한 방어막과 자동화 병기로 무장되어 있었다. 성채에 접근하는 것조차 쉬운 일이 아니었지만, 엘리아스는 빛과 감정의 공명 마법을 이용해 방어막을 흔들기 시작했다. 카이아는 전자장과 마법 결계를 교란시키는 임시 주술을 준비했고, 리안나와 제드는 빠르게 방어선을 뚫고 돌진했다.성채 내부에 도착했을 때, 그들은 실베르의 최종 병기인 **‘이데아 프로토콜’**과 마주했다. 그것은 인간의 기억과 감정을 완전히 초기화하고, 제국이 설계한 ‘완전 ..
서른 번째 이야기: 실베르의 왕좌 서른 번째 이야기: 실베르의 왕좌루베론의 붕괴 이후, 제국은 흔들리기 시작했다. 공명 마법이 퍼지면서 곳곳에서 기억을 되찾은 시민들이 일어났고, 제국 내부의 일부 세력은 ‘질서’라는 명분 뒤에 숨겨진 감정 말살의 실체를 목격하고 등을 돌렸다.그러나 그 중심에서 황제 실베르는 드디어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기계 장치와 고대 마법이 융합된 투구를 쓰고 있었고, 육체는 이미 반쯤 기계화된 채, 생명 유지를 위한 기억 장치를 전신에 이식한 상태였다.“나는 감정을 제거함으로써, 인간의 약점을 제거했다. 내가 이룬 제국은 불멸이다.”실베르의 왕좌는 제국 수도 네르마티카의 하늘 위에 떠 있는 공중 성채였다. 그곳에서 그는 전 대륙을 감시하며, 공명 마법을 다시 억제할 ‘역공명 장치’를 가동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엘리..
스물아홉 번째 이야기: 공명의 진격 스물아홉 번째 이야기: 공명의 진격감정 공명 마법의 각성 이후, 엘리아스는 연합군을 이끌고 제국의 기억 조작 본부, 일명 루베론 거점으로 진격했다. 이곳은 기억 장치의 핵심이자, 제국의 ‘정체성 삭제 프로그램’이 가동 중인 심장부였다.연합군은 각각 세 방향에서 침투했다. 북문은 리안나가, 동쪽 방벽은 제드가, 그리고 중심부 침투는 엘리아스 자신이 맡았다. 카이아와 사엘은 마법 지휘 센터에서 ‘공명 결계’를 유지하며 병사들의 감정을 연결하는 역할을 맡았다.전투는 치열했지만, 공명 마법이 퍼진 전장은 예전과 달랐다. 병사들은 단지 싸우는 것이 아니라, 서로의 감정과 기억을 통해 더 깊이 연결되었고, 상처 입은 이들은 서로의 마음 속에서 힘을 찾았다.엘리아스가 중앙 연산실에 도달했을 때, 그곳에서 그를 기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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