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룡전. 김강현 작가의 작품입니다.
작품의 이름이 마음에 들어서 읽기 시작했더니 읽을 수록 굉장한 기대감을 갖게 만드는 책이었습니다.
왠지 게으름으로 정평이난 주인공 단유강의 모습을 보면서 뭔가 잠룡전설의 주유성의 이미지가 떠올라 재밌겠는걸~ 하면서 계속 읽게 되었습니다.
다른 세상에서 온 주인공이 자신의 실력을 숨기면서 무림에 해악을 끼치는 혈교의 일들을 망쳐 세상을 구원해 내는 이야기인데 초반의 그 필력과 기대감을 갖게 만드는 재주는 좋았으니 마지막은 영~ 아니올시다 입니다.ㅠㅠ
그렇게 허무하게 끝을 맺을 거면 차라리 끝을 맺지 말던지. 마지막 권이 다가올수록 '벌여놓은 일이 이렇게 많은데 벌써 끝이 나나?' 이런 생각으로 계속 읽었는데 정말 허무하더군요.
단유강이 온 세계의 이야기도 없고. 자기가 그 세상을 탈출할 때 발생한 암혈에 대한 뭔가 자세한 이야기도 없고. 인물간의 커플은 뭔가 진한 감정교류없이 그냥 성사되고.. 그러다 마지막에는 억눌렀던 힘을 드러내서 다시 돌아가야한다니...ㅎㄷㄷ.. 거기다 미고현에 정착하게 된 이야기들을 풀어놓지도 않고 그대로 끝맺은 걸 봐서는 시간에 쫓겼던지 더 이상 쓰기가 귀찮았던지.. 인 것 같네요.
다른 세상에서 온 주인공이 미고현이라는 마을에 정착하게 되고 천망단의 25대 대주라는 별 볼일없는 직책으로 어영부영 살다가 마을을 발전시키고 정보조직과 세력을 불려나가고, 그러다 혈교의 음모를 혼자서 모조리 분쇄하고 바이바이~하는 아주 허무한 무협소설입니다..
초중반까지는 꽤 기대감을 갖고 읽게 만들기 때문에 볼만 하지만 마지막 7권은 읽지 말고 사장시켜 두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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