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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무 협&판타지

북천적가(北天赤家)-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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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천적가. 천봉님의 작품입니다.

이름에서 느껴지듯 선이 굵은 무협 소설이지요.

강호에는 구대문파가 득세하던 시절을 지나 동,서,남,북으로 세력이 갈라진 사패천이 존재합니다.

그중 북천의 제왕가는 몰락하고 그 제왕가를 호위하는 적가가 마지막 투쟁을 합니다.

그러다 결국 무너지지만 그 후계자인 적리가 삼패천을 무너뜨리고 적가를 일으켜 세우는 내용을 기반으로 합니다.

처음 북천적가를 4권까지 읽었을때 이야~하면서 강하고 의리의 냄새가 물씬나는 느낌으로 재미있게 읽어 나갔습니다. 북천을 그리워하는 사람들과 아직도 그 의리를 놓지 않고 맘속에 웅지를 내뱉는 대사를 해 나갈때면 마음도 울컥울컥 했지요.

맘 속으로 제발 이렇게만 쭉~가자. 그러면 끝까지 재밌을 수 있다.. 했는데.. 그렇게도 원했건만 후반부로 갈수록 스토리라인이 엉망이 되어가기 시작합니다.

줏대없는 주인공은 이랫다 저랫다 하고 억지로 인연을 만들기 위해서 겨우겨우 짜맞춰서 말도 안되는데 서로 사랑하는 것으로 귀결짓고.. 주인공의 고난은 고난도 아니고 그냥 기연이 들어오고..

서패천의 서문세미는 지 아버지를 끝가지 사랑하고 나아가 그 자식들도 자기 자식들로 여기는 어이없는 순정파의 모습을 그려내지요..ㅎㄷㄷ

좁은 관계도에서는 꽤나 자세하게 인물의 내면도 그려내고 무협특유의 기질을 잘 살려내었는데 정작 큰 정국을 바라볼때는 이게 뭔가하는 마음이 강하게 들더군요.

역시나 이 소설도 초반의 좋은 기세를 타지 못하고 용두사미로 끝나고 맙니다.

끝까지 강한 마음을 가졌던 독보건곤처럼 강한남성상으로 북천의 제왕이 되어 무림을 질주했다면 참으로 통쾌하고 재미있었을 텐데.. 참 아쉬움이 많이 남는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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