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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로드.
코맥 매카시의 작품.
책 전반을 뒤덮고 있는 잿빛 배경이 음울한 기운을 내뿜는 마의 책이다.
그 안에서 소설이라기엔 너무도 자세한 묘사들이 흡사 인물의 시선으로 주변을 바라보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허항되지 않은 자세한 묘사로 인해 음울한 배경을 몸으로 체감하듯 느끼게 한다.
처절한 생존의 몸부림과 부성애가 있지만 희망을 향해 차갑게 얼어붙은 세상을 가로질러 걸어간다.
인간의 잔인한 단면을 처절하게 보여주는 잔혹한 책이지만 그 안에서 더욱 굳세지는 의지를 표방한다.
슬프지만 아릿한 고통과함께 묘한 여운을 남길 수 있는 더 로드.
영화로도 접해보았는데 꽤나 괜찮게 만든 작품으로 기억에 남는다.
차갑게 얼어붙은 세상에 내던져진 아버지와 아들.
그들은 따뜻한 곳을 향해 생존의 발걸음을 한다.
그리고 숱한 위험과 여정의 불확실성 속에서 그들만의 길을 묵묵히 걸어간다.
순간의 안락함도 던져버린채 희망을 쫓아 계속 걸어가고 아버지는 결국 쓰러져가지만 아들은 계속해서 희망을 좇아 갈 수 있도록 한다..
힘든 세상과 그에 대처하는 무수한 인간군상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잔인하지만 아름다운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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