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룡전설(潛龍傳說)-황규영

 

잠룡전설.

재밌다. 처음부터 끝까지 재밌게 읽은 유쾌한 무협소설.

진중한 세계관이나 사고의 늪에 빠지지 않게 하면서도 무협특유의 호쾌함과 유머가 책 안에 녹아들어가 있습니다.

잠룡전설은 심심할 때마다 몇번씩 읽어서 이젠 5회독 정도는 한 것 같은데 그래도 역시 이만한 분량에 이만한 필력의 흐름을 보여주는 책을 쉽게 발견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뛰어난 오성을 타고 태어났지만 어렸을 때부터의 칭찬이 독이 되어 게으름의 극을 치닷는 성격으로 변해버린 주인공의 이야기를 통해 무협세계의 부조리를 위트있게 풍자하고

 

그런 주변의 관심을 바라지 않기에 은둔고수처럼 일을 척척 해결해 나갑니다.

 

전형적인 정사마의 세계관에 입각하여 뛰어난 오성을 가진 주유성은 너무 평범한 듯 하지만 게이름뱅이며 동시에 천재라는 점을 통해 큰 이야기를 꿰뚫어가니 그게 또 보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군림천하에서 나오는 귀계나 미스터리 같은 요소가 크게 나와있지 않기때문에 머리굴려가며 읽지 않아도 쉽게쉽게 넘어가니 킬링타임용으로도 좋고 사실 스트레스 풀기에는 딱 좋은 이야기입니다.

 

조금은 편히 머리를 식히고 재밌는 무협소설을 읽고 싶다면 잠룡전설을 읽어보시는 것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