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번째 이야기: 잊혀진 후계자
멀리 떨어진 마을의 외딴 숲 속에는, 한 소년이 나무 아래서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이름은 엘리아스. 그에 대해 알려진 것이라곤, 부모도 없이 숲의 나무꾼 부부에게 길러졌다는 것뿐이었다. 엘리아스는 자신이 왕국과는 전혀 관계없는, 단순한 평민일 뿐이라고 생각하며 살아왔다.
그러던 어느 날, 숲에 이방인이 나타났다. 회색 망토를 두른 중년의 여인이 엘리아스를 찾았다. 그녀의 이름은 리안나. 그녀는 엘리아스에게 다가와 나지막이 속삭였다.
“네가 왕국의 마지막 후계자다.”
처음엔 믿을 수 없었다. 그러나 그녀가 보여준 오래된 문양과 이야기는 엘리아스의 마음을 흔들었다. 고대 왕국의 상징이 새겨진 낡은 종이 조각, 리안나가 들려준 잃어버린 왕국의 전설, 그리고 엘리아스의 목에 걸린 오래된 펜던트가 모두 연결되었다. 그는 여태껏 몰랐던 자신의 정체성에 혼란스러워했다.
리안나는 말을 이었다. “지금부터 너에게 선택의 시간이 주어진다. 고요한 삶을 이어갈지, 아니면 잃어버린 왕국을 되찾을 운명에 도전할지. 선택은 네 몫이다. 하지만 시간이 많지 않아.”
혼란스러운 엘리아스는 밤새 숲을 거닐며 고민했다. 나무들은 그의 고민을 들은 듯 아무 말도 하지 않았고, 달빛은 그의 어깨를 부드럽게 비췄다. 이 작은 마을에서 고요한 삶을 이어가고 싶은 마음도 있었지만, 왠지 모르게 가슴 한구석에서 고동치는 무언가가 그를 왕국의 운명으로 이끄는 것 같았다.
그리하여 그는 결심했다. “그럼… 가겠습니다. 왕국이 무엇인지, 내 운명이 무엇인지 알아보겠습니다.”
리안나가 살짝 미소 지었다. “좋아, 그럼 우린 여정을 시작하자.”
엘리아스는 그날 밤, 모든 것을 뒤로 하고 리안나와 함께 길을 떠났다. 앞으로 어떤 모험이 기다리고 있을지, 어떤 적들이 숨어 있을지 아무도 알 수 없었다. 그러나 한 가지는 분명했다. 엘리아스는 이제 잃어버린 왕국을 되찾기 위한 여정에 첫걸음을 내디뎠다.
다음 편: 엘리아스는 숲을 벗어나 첫 번째 도시에서 고대 왕국의 흔적을 찾기 시작합니다. 새로운 동료들과 적들이 등장하며, 그의 운명은 점차 드러납니다.
'글 > 왕국의 마지막 후계자'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다섯 번째 이야기: 그림자 속 배신자 (0) | 2025.03.27 |
---|---|
네 번째 이야기: 첫 번째 시험 (0) | 2025.03.25 |
세 번째 이야기: 수정의 항구로의 항해 (0) | 2025.03.22 |
두 번째 이야기: 사라진 문장의 도시 (0) | 2025.03.22 |
줄거리 : 왕국의 마지막 후계자 (0) | 2025.03.20 |